Jo.Pil-ho.The.Dawning.Rage.2019.KOREAN.WEBRip.x264-ION10

본 자막은 개인용 소장으로 수정을 금지하며
무단 수정및 배포도 엄격히 금지 합니다

개인용으로 소장을 위한 한국 영화 자막입니다.

 

SUB 변환 : 토니™짱야♡ (김우진)
E-mail : kwj0814@gmail.com

 

즐거운 감상 되셨길 바랍니다~

 

‎[드릴 소리]

 

‎[계속되는 드릴 소리]

 

‎[유리 깨지는 소리]

 

‎[중단된 드릴 소리]

 

‎[긴장된 숨소리]

 

‎[다시 이어지는 드릴 소리]

 

‎[두드리는 소리]

 

‎[사이렌]

 

‎(무전 소리 1) 여기 안산 21
‎2464 말씀하세요, 이상

 

‎- (남자 1) 현 4-15지점 통과
‎- (무전 소리 1) 네

 

‎"NH 365 자동화 코너"

 

‎(무전 소리 1) 21턴, 2813

 

‎(남자 1) 현재 18
‎미인집에서 논밭

 

‎[헐떡이는 소리] 오케바리

 

‎너, 이씨, 도둑놈의 새끼

 

‎[신음]

 

‎야, 이 씨발 새끼야

 

‎일 끝나면 바로
‎튀어나오라고 했지?

 

‎[기철의 숨 막히는 소리]
‎잘못했어요

 

‎장비 챙겨

 

‎야, 전부 얼마야?

 

‎2천 8백요

 

‎- 야
‎- 예?

 

‎너 뒤질래? 하나, 둘...

 

‎죄송합니다

 

‎[둘이 함께 코웃음]

 

‎[기철의 악 소리]

 

‎양말, 이 개새끼야, 아까 넣는 거
‎봤어, 이 씨발, 빨리 빼

 

‎하여간 한눈을 팔면 안 돼요
‎이 씨발놈은 이거, 어?

 

‎- 틈만 나면 삥땅 치는 이쁜 새끼
‎- [앓는 소리]

 

‎(필호) 고시레, 고시레

 

‎그거 좀 하지 마요, 좀

 

‎뭘 하지 마, 이 병신, 빨리 대

 

‎지금까지 이거 해가지고
‎안 걸린 거지, 이 병신 새끼가

 

‎너 전화 안 받으면 뒤진다

 

‎아이, 알았어요

 

‎아, 맞다, 기철아, 일로 와 봐

 

‎네?

 

‎이거나 먹어라, 이 새끼야, 이씨

 

‎나와, 이 개새끼야, 이씨

 

‎[침 뱉는 소리]

 

‎아, 저 씨발 짭새 새끼

 

‎[웃음소리]

 

‎(희숙) 아, 예, 여보세요?
‎왕 사장님 안 계세요?

 

‎- (아줌마) 니 누군데?
‎- 저요?

 

‎저 예전에 양평에서 같이
‎수상스키 탔던 스테퍼닌데요

 

‎- (아줌마) 근데? 니도 떡 쳤나?
‎- [필호의 웃음소리]

 

‎그런 걸 왜 물어요?

 

‎(아줌마) 잤나?

 

‎아줌마, 일하는 아줌마 아니에요?

 

‎(아줌마) 내가 그 인간 마누라다
‎이년아

 

‎아니, 아줌마

 

‎아줌마가 마누라면 마누라지
‎우리가 떡을 쳤는지는 왜 물어요?

 

‎(아줌마) 이 개 같은 년이
‎어디서... 왜 묻기는, 이 미친년

 

‎서로 예의를 지켜야죠, 매너 있게

 

‎- [희미한 아줌마의 고함]
‎- 어우 씨, 진짜 짜증 나네, 진짜

 

‎아무튼 알았고요

 

‎왕 사장님 들어오시면

 

‎비아그라 준비해놨으니까
‎그냥 한번 연락주라고 하세요

 

‎[웃음소리]

 

‎좋냐? 어? 좋아?

 

‎어휴, 진짜 씨...
‎이런 것 좀 시키지 좀 마, 아휴

 

‎야, 너 이 씨발 연기를 했어야 돼
‎연기 존나 잘해

 

‎아우, 나 웃겨 죽겠네

 

‎[씹는 소리]

 

‎어, 난데, 내 지금 전화번호 하나
‎보낼 테니까 통화기록 좀 따 봐

 

‎어?

 

‎아, 왜 저번에 얘기했잖아
‎씨발 내 돈 떼먹고 잠적한 새끼

 

‎그 새끼 마누란데
‎지금 남편한테 연락할 거야

 

‎어

 

‎그 위치 파악해 가지고
‎나한테 문자줘, 어

 

‎(TV 기자) 검찰은 오늘 오전

 

‎태성그룹에 대한
‎압수수색을 펼쳤으며

 

‎태성이 빼돌린 것으로 알려진
‎7천 8백억원의

 

‎비자금 추적에
‎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

 

‎한편,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
‎알려진 정이향 회장은

 

‎[깊은 한숨] 아우, 씨발, 대한민국
‎일등기업이라 스케일도 다르구나

 

‎모함하기 위해 꾸며낸 정략적

 

‎야합의 결과물이며

 

‎또한 저희 태성은 하늘을 우러러
‎한 점의 부끄러움도...

 

‎7천 8백억?

 

‎나한테 7천 8백만 줘봐라
‎당장 빼주지, 병신들아

 

‎(강력팀원 1) 들어와
‎빨리 와, 이 새끼들아

 

‎- 아우, 이 새끼들 씨발
‎- (강력팀원 2) 야, 나기야!

 

‎만들라는 문짝은 안 만들고
‎칼만 졸라리 찍어댔구먼!

 

‎(강력팀원 3)
‎이름 얘기하라고, 새끼야

 

‎[웅성거리는 소리]

 

‎야, 인마, 아짐
‎넌 이 새끼야, 또 들어왔냐?

 

‎니가 무기 밀매상이야
‎뭐야, 이 새끼야

 

‎- 이 새끼가!
‎- [불분명한 남자의 고함]

 

‎껌 뱉어, 이 새끼야
‎이게 어디라고, 함부로, 씨

 

‎(정보과) 나와, 이 새끼야

 

‎야, 좀 적당히 좀 해
‎감찰 뜨면 나도 모가지야, 아이씨

 

‎(필호) 둘째 나왔다며?

 

‎- 아우 이 새끼야
‎- (필호) 돈 존나 벌어야겠다?

 

‎배고프면 집밥 먹어
‎뽕은, 이 새끼가

 

‎- 가, 손대지 말고, 이 새끼야
‎- [뽕쟁이의 악 소리]

 

‎너는 맘 잡고 짬뽕집 취직했다는
‎새끼가 이렇게 뽕으로 들어오면

 

‎- 내 입장이 뭐가 되냐?
‎- 주님의 말씀을 믿습니다

 

‎- 착하게 살아, 착하게
‎- 아멘

 

‎아, 이쁜 새끼, 진짜

 

‎헤이, 조필호!

 

‎아우, 씨발 새끼, 진짜 미치겠네

 

‎좆, 좆, 좆, 좆, 좆필호, 좆

 

‎뭐 하냐, 어디 가?

 

‎부모님이 주신 성인데
‎곱게 좀 갑시다, 곱게

 

‎- (민재) 어이구, 아이고 야
‎- (필호) 아이...

 

‎(민재) 와

 

‎솔직히 좀 인간적으로, 이 해는
‎떨어지고 해 처먹어야지 않겠냐?

 

‎이 퍼런 대낮부터
‎이 눈팅이 치고 싶냐?

 

‎아, 눈탱이 치는 애들 찾을 거면
‎여의도로 가

 

‎왜 자꾸 와가지고, 씨발
‎나한테만 지랄이야, 귀찮게 이씨

 

‎아이고, 예, 터진 입이라고
‎존나 나불거리네, 존만한 조필호

 

‎[코웃음] 참나

 

‎아, 입안에 걸레를 물었나, 이씨

 

‎요새 내사과는 이렇게 뭐
‎조동이 더러운 순으로 승진하나 봐

 

‎- 뭐?
‎- 아니, 됐어

 

‎필호야, 너 저번엔 용케도
‎잘 빠져나갔는데 이번엔 다를 거야

 

‎내가 니 후장까지 탈탈 털어가지고
‎청송교도소 보내려고 준비 중이야

 

‎- 아, 그래?
‎- (민재) 응

 

‎근데 내 차에 내비가 없어가지고

 

‎그 청송인지 뭔지 거기
‎찾아갈 수 있나 모르겠네

 

‎너 깁스 알지?
‎툭하면 뼈 부러지는 건달 새끼, 걔

 

‎얼마 전에 염 사장 빌딩 꿀꺽해서
‎존나 리모델링하고 있던데

 

‎그게 내가 이상해가지고
‎후다 까보니까

 

‎남의 건물 뺏으라고
‎깁스 똥구멍 살살살살 간지른

 

‎개새끼가 있던데, 공무원 새끼
‎너하고 똑같은 경찰 공무원

 

‎그 공무원이 3억까지 쐈더구먼
‎건물 사는데 보태쓰라고

 

‎경찰 공무원, 어떻게 해야 되겠니

 

‎어떻게 하긴, 이 새끼야
‎잡아 처넣어야 되지 않겠니?

 

‎쯧, 야

 

‎하, 뭐 이건 뭐 충고는 아니고

 

‎너 형산데 이거 좀
‎포커페이스가 안 되냐? 어?

 

‎갈게

 

‎까불지 마, 이 새끼야, 진짜

 

‎- [웅성거리는 소리]
‎- [라디오 음악]

 

‎[필호의 코웃음]

 

‎야, 이 씨발, 맛있냐? 어?

 

‎혈압 터져, 일로 와 좀 앉으세요

 

‎뭐야, 이 씨발놈들아
‎이게 넘어가냐?

 

‎이게 넘어가냐고, 씨발, 야

 

‎- 아, 막아
‎- [남자의 앓는 소리]

 

‎배달 방금 왔어, 아직
‎젓가... 젓가락도 못 쪼갰는데, 씨

 

‎조 형사님 돈 딱 꽂히는 순간
‎기다린 듯 센터 까고 들어왔다니까

 

‎근데 그 감찰 새끼 개새끼는 왜
‎형사님을 못 잡아먹어 안달이야?

 

‎아휴, 이럴 줄 알았으면
‎조 형사님 돈 안 받는 건데...

 

‎뭐, 이 씨발놈아?

 

‎우리 그냥 이참에
‎깨끗이 정리하죠?

 

‎아, 경찰 때려친다며

 

‎감찰반에서 더 파고들기 전에
‎이 건물 팔아버리고

 

‎나랑 물장사나 합시다

 

‎조 형사님 인프라에 내 깡다구면은
‎뭐 씨발, 겁날 것 없지

 

‎어떻게, 한 2억만 융통해 봐요

 

‎우리 이거 어음 막아야 돼

 

‎뭐, 이 씨발, 2억? 어?

 

‎2억이 누구 애 이름이냐?

 

‎내가 2억이 어딨냐고
‎이 개새끼야

 

‎그럼 어떡해? 어떻게 할까? 응?

 

‎이거, 이거 못 막으면요
‎조 형사님하고 내가 털어 넣은 돈

 

‎돈 한 푼도 못 찾고 공중분해야
‎뭐, 알아요? 뭐?

 

‎[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소리]

 

‎야, 너 뭐 씨발
‎아디다스 모델이냐?

 

‎뭘 꼴아봐, 씨발
‎어른이 얘기하는데

 

‎쟤 뭐야? 또라이 같은 년, 저거

 

‎(미나) 야, 한기철! 한기철!

 

‎아, 진짜 오해라니까
‎그날 성진이랑 같이 있었어

 

‎- (미나) 가방
‎- 못 줘

 

‎너 이러면 정말 우리 끝이다

 

‎[악 소리]

 

‎- (미나) 그래, 그럼 끝내
‎- (기철) 악, 야

 

‎(미나) 안 놔? 놔

 

‎연락하지 마
‎죽여버린다, 개새끼야

 

‎(기철) 아, 미나야
‎미나야, 잠시... 아...

 

‎아, 장미나, 거기 안 서?

 

‎야!

 

‎진짜 오해라니까!
‎야, 장미나!

 

‎(필호) 야, 네가 전에 얘기했던
‎고삐리가 아까 걔냐? 어?

 

‎아휴, 병신, 계집애한테
‎얻어터지기나 하고, 잘한다, 병신

 

‎미나 그런 애 아니에요

 

‎(필호) 아니긴, 뭐가 아니야
‎이 병신아

 

‎- 야, 다 얼마야?
‎- 2천 8백요

 

‎- 그럼 전에 꺼 합치면 5천 9백?
‎- 네

 

‎5천 9백, 아 씨...

 

‎갑자기 돈은 왜요?
‎무슨 일 있어요?

 

‎[깊은 한숨]

 

‎야, 작업 하나만 더 하자

 

‎존나 큰 거로...

 

‎(필호) 이거 깨끗한 거야

 

‎정확히 3시에 알람 해제할 테니까
‎그때 들어가

 

‎형님, 이건 진짜 아닌 것 같아

 

‎지금 경찰 압수창고 털자는 거잖아

 

‎이거 ATM 터는 거랑 차원이 달라요

 

‎걸리면 우리 10년도 더 살아

 

‎너 쫄았냐?

 

‎나 경찰 무서워서
‎경찰 된 사람이야

 

‎걱정하지 마, 우리 안 잡혀

 

‎빨랑

 

‎(곰) 댕겨오겄습니다, 형님

 

‎쯧, 어디 멀리 가냐
‎이 씨발놈아? 가

 

‎(곰) 초록색...

 

‎어?

 

‎저 새끼 저거
‎빨리 안 끄고 뭐 해? 저거

 

‎[거친 숨소리]

 

‎[휴대폰 진동음]

 

‎[휴대폰 진동음]

 

‎(무전 소리 2)
‎12 순마, 여기 종피, 응답 바람

 

‎(여자 1) 12 순마
‎강1에서 21턴

 

‎(깁스) 너 정확히 초록색 끊었지?

 

‎- 제가 적록색맹이지 말입니다
‎- (깁스) 응, 근데?

 

‎뻘겅하고 초록하고
‎헷갈리지 말입니다, 형님

 

‎(깁스) 근데?

 

‎- 뭐, 이 새끼야?
‎- 아니, 그냥...

 

‎둘 다 똥색이라, 그냥 둘 다
‎잘라버렸지 말입니다, 형님

 

‎[피식 웃음]

 

‎[휴대폰 진동음]

 

‎아, 이게 미쳤나, 씨발

 

‎왜?

 

‎좆됐어요, 씨발

 

‎아, 이런 씨발

 

‎[타이어 마찰음]

 

‎[거친 숨소리]

 

‎이 씨발 새끼, 어떡하지 이거

 

‎근데 왜 이렇게 조용해?

 

‎[휴대폰 진동음]

 

‎이씨...

 

‎야, 기철아, 한기철!

 

‎야 인마, 야, 나와 이씨!

 

‎뭐야, 이거

 

‎[문 삐걱 소리]

 

‎씨발, 뭐야

 

‎[폭발음]

 

‎[악 소리와 헐떡임]

 

‎- (간호사) 깨셨어요?
‎- 너 뭐야, 씨발

 

‎(간호사) 병원이에요, 진정하세요

 

‎보호자분 불러드릴게요

 

‎(팀장) 그러니까, 우연히 화재를
‎목격했는데 폭발이 있었다?

 

‎근데 그게 하필이면 압수창고였다?

 

‎네

 

‎지나가던 개가 웃겠다, 이 새끼야

 

‎아, 믿기 싫으면 말고요

 

‎야, 인마, 사체가 나왔어, 사체가

 

‎내사과 애들은 화재시각에
‎통화한 번호 다 필터링하고 있고

 

‎너, 이씨...

 

‎무슨 일인지 안 물어본다
‎알고 싶지도 않아

 

‎근데 필호야

 

‎짜장 먹으면 입에 짜장 묻어

 

‎묻은 게 짜장인데
‎자꾸 짬뽕이라고 우길래?

 

‎입 싹 닦고
‎안 먹은 척해야지, 응?

 

‎얼른 복귀해, 복귀해서 입 닦아

 

‎아우 씨...

 

‎- 그 옷 팀장님이 다 뒤지던데?
‎- 뭐?

 

‎내가 슬쩍 빼뒀지

 

‎아!

 

‎[문 닫히는 소리]

 

‎- 오빠가 죽였어?
‎- 뭐?

 

‎- 그 남자 말이야
‎- 뭐라는 거야, 이씨

 

‎- 맛있니, 그거?
‎- 아, 왜 나한테 성질이야?

 

‎아 씨

 

‎(필호) 아이씨

 

‎[웅성거리는 소리]

 

‎[기침 소리]

 

‎남은 게 없습니다, 검사님
‎다 타버렸는데 어쩌죠?

 

‎"지방 검찰청"

 

‎[남자의 악 소리]

 

‎(남 검사) 똑바로 서

 

‎지금부터 시말서 준비하세요
‎이 개새끼들아

 

‎네, 접니다

 

‎(권 실장) 다 탄 거 확인하셨고요

 

‎네, 확인했습니다

 

‎(권 실장) 예, 수고하셨어요

 

‎아유, 미안해요

 

‎방해되죠?

 

‎이거 다 타가지고
‎살릴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

 

‎아, 좋네

 

‎설비도 싹 개조해서
‎깨끗하고, 그죠?

 

‎- [피식 웃음]
‎- 아, 이렇게 잘해주는데

 

‎요새도 여기서 병 걸렸다고
‎고발하는 사람들이 있데

 

‎완전 도둑놈 심보 아니야, 그죠?

 

‎아, 근데 언제 복구돼요?

 

‎내가 좀 급한데

 

‎2시간?

 

‎[웃음소리]

 

‎이틀?

 

‎피노체트라고 알아요?
‎칠레 대통령

 

‎그 양반이 1주일에
‎3천 명을 죽였어, 축구장에서

 

‎3천을 1주일로 나누면 428명

 

‎[웃으며] 하루에 428명을
‎죽인 거야, 대박이죠?

 

‎여기 연구소 직원이
‎414명이니까

 

‎하루 만에 여기 연구소 직원을
‎싹 다 죽인 거네

 

‎하루 만에

 

‎그런데 누구는 폰 하나 고치는데
‎이틀이나 걸리고

 

‎[퍽 소리]

 

‎계속해요

 

‎(철종) 야, 사람이 불에 타니까
‎이렇게 되는구나?

 

‎사람은 아니지, 사체지

 

‎(철종) 사체

 

‎불에 탄 시체는 또 처음이라
‎약간 후달리는데 이거

 

‎아, 근데 한기철인 좆 빤다고
‎거기 가서 뒤졌데, 이 병신새끼가

 

‎뭐라는 거야, 이 씨발놈아
‎지금 사람이 죽었는데, 어?

 

‎죄송합니다

 

‎(검시관) 기도가 깨끗해, 불에 탄
‎생활반응도 없고, 그 전에 죽었어

 

‎- 뭐?
‎- (검시관) 여기 봐봐, 여기

 

‎직접적인 사인은 두개골 골절
‎둔기에 머리가 조각조각 났어

 

‎- 불에 타기는 씨...
‎- (필호) 나와 봐

 

‎아, 뭐야 이거

 

‎야, 불에 탔는데 머리가 왜 깨져

 

‎(검시관) 내가 아니?
‎니가 알아야지

 

‎야, 근데 한기철이
‎핸드폰 안 나왔냐?

 

‎(검시관) 핸드폰은 없었는데?

 

‎(철종) 선배님, 기도가 멀쩡하면
‎질식사는 아니라는 얘기죠?

 

‎그, 타살이란 얘기예요?

 

‎뭐야, 이거? 어?

 

‎(경비) 이게 오늘 찍힌 건데

 

‎어어어, 잠깐만, 스톱!

 

‎이 쓰레빠 이거...

 

‎[휴대폰 진동음]

 

‎아 이 씨발... 이거

 

‎[사이렌]

 

‎엽총으로 대가리를 쐈어, 씨

 

‎황재만이라고 창고 소유준데
‎그동안 자금 압박이 심했대요

 

‎요새 창고 소유주들 일부러 불내서
‎보험금 타려는 거 흔하잖아

 

‎근데 그 안에 사람이 있을 줄은
‎몰랐던 거지

 

‎[한숨]

 

‎보험금 타려고
‎자기 창고에 불냈다고?

 

‎네, 그런 것 같아요

 

‎[휴대폰 진동음]

 

‎주세요, 제가 갖고 있을게요

 

‎어, 예, 형님

 

‎- 야, 오토바이 소유주 나왔다
‎- (필호) 아, 진짜?

 

‎그거 문자로 좀 찍어줘

 

‎황 사장이 죽었소

 

‎일이 이상하게 꼬이고 있다니까!

 

‎몰라, 무조건 사람 많은 데로 왔어
‎빨리 와서 나 좀 데려가 주소

 

‎황 사장을 제친 건 태성이라니까!

 

‎생각 좀 해보소, 야?

 

‎불내고 하루 만에 황 사장이
‎그렇게 됐어

 

‎어쨌든 일 끝나고 싹 다 죽이려고
‎했다는 거잖아!

 

‎내가 증인이든 증거든
‎모든 걸 다 댈 테니까네...

 

‎- 기폭장치도 들고 있고
‎- [문 열리는 소리]

 

‎[문 닫히는 소리]

 

‎내 꼼짝 안 하고 여기 있을 테니까
‎꼭 좀 연락주이소, 예?

 

‎아이, 씨발 좆됐네, 진짜

 

‎[여자의 신음]

 

‎(남자) 어? 아이고!

 

‎- 뭐고? 이거
‎- (남자) 아이, 쪽팔리게

 

‎아저씨 옆에 있어요? 거 핸드폰 좀
‎건네주시면 고맙겠는데...

 

‎[한숨] 아, 대단하다, 대단해, 어?

 

‎[남자 웃으며] 아이, 쑥스럽게...

 

‎[목 졸리는 소리]

 

‎[문에 쿵쿵 부딪히는 소리]

 

‎(지원 아버지) 어서 오세요

 

‎500 하나 주실래요?

 

‎어후

 

‎근데 여기 알바 뛰는
‎여자애 있지 않나?

 

‎아, 그 오토바이 타는 여자애
‎머리 단발머리하고...

 

‎배달 갔나?

 

‎조필호 형사님 아닙니까?
‎단원서에 계시는...

 

‎누구시더라?

 

‎저 기억 안 나세요?

 

‎에?

 

‎저, 송지원이 아빱니다

 

‎송지원이?

 

‎이마...

 

‎그 상처 말입니다

 

‎다 큰 새끼가 울기는, 이 씨발

 

‎(의경 1) 죄송합니다

 

‎- 빨랑빨랑 안 해?
‎- (의경 1) 네

 

‎- 넌 가서 물 떠와
‎- 네, 알겠습니다

 

‎병신

 

‎(TV 기자) 경찰정복 전달식이
‎거행되겠습니다

 

‎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
‎송지원 양

 

‎그녀의 생전 꿈이
‎경찰관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

 

‎주변을 안타깝게 했는데요

 

‎이 소식을 들은 경찰 측에서
‎유가족을 위해 마련한 자립니다

 

‎아! 네 지금 경찰청장이
‎도착하고 있습니다!

 

‎[밖에서 고함치는 소리]

 

‎- 야
‎- (경찰 1) 네?

 

‎대충하고 비닐 씌워

 

‎두 명은 진도로 보내고
‎우린 분향소로 가자니까

 

‎(경찰 2) 팽목에서 또 올라왔대
‎그럴 여력 없어

 

‎(필호) 야!

 

‎- 난리 났어
‎- 팀장님이 찾아요, 빨리

 

‎- [아우성]
‎- [카메라 촬영음]

 

‎아, 뭐 하는...
‎뭐 하는 거예요, 지금

 

‎나와

 

‎아씨, 왜 이래? 놔 이씨, 놔

 

‎좀 막아, 좀!

 

‎- 왜 이렇게 늦었어, 인마!
‎- (필호) 씨, 기자...

 

‎(기자 1) 지원이 아버지!

 

‎지원이 아버지!

 

‎지원이 아버지!
‎여기 한 번만 봐주세요!

 

‎(기자 2) 아버님
‎여기, 이쪽으로 봐주세요!

 

‎(기자 3) 여기 한 번만!

 

‎여기 좀 봐주세요!

 

‎지원이 아버지!

 

‎지원이 아버지!

 

‎(필호) 온 동네가 초상이구먼, 씨

 

‎아까 보니까 경찰 아저씨들
‎진도 내려가던데

 

‎오빤 안 내려가?

 

‎- 오빤 맘 약해서 저런 데 못 가
‎- [혀 차는 소리]

 

‎[문 두드리는 소리]

 

‎- (경찰 1) 경찰 검문입니다
‎- (희숙) 뭐야?

 

‎(경찰 1) 문 여세요

 

‎어떡해, 오빠?

 

‎어떡하긴 뭘 어떡해
‎내가 경찰인데, 이씨

 

‎뭐야?

 

‎어, 형님, 뭐 하십니까? 여기서?

 

‎뭐 하겠냐? 씨발 여기서...
‎아이 깜짝이야

 

‎아, 선배님

 

‎(필호) 아니, 팀장님

 

‎아, 그냥... 아니
‎형님, 그게 아니고...

 

‎잠시만요
‎잠깐 씻고만 가려고 했는데

 

‎아니, 속옷을 챙겨와가지고...

 

‎[악 소리]

 

‎- 빨리 안 찾아?
‎- 네, 알겠습니다!

 

‎아 씨발, 인마
‎전화를 해야 될 것... 뭔 일이야

 

‎형님, 그 아침에
‎경찰복 받은 애 아빠 있잖아요

 

‎- 어
‎- 유서만 남기고 사라졌답니다

 

‎여기로 들어오는 걸
‎누가 봤다는데

 

‎아무튼 지금 세월호 유가족
‎잘못되면 우린 좆된 겁니다, 씨발

 

‎아, 씨발, 좆됐네, 진짜... 씨...

 

‎[남자의 비명]

 

‎- [계속되는 비명]
‎- (철종) 왜 이러세요

 

‎- 놔요!
‎- 이러시면 안 돼요

 

‎예? 이럴수록 정신 차리셔야지!

 

‎[고함]

 

‎야, 살살해, 살살
‎아버님 안 다치게

 

‎- 왜 내 맘대로 죽지도 못 하게 해
‎- (강력팀원 1) 일단 진정하고

 

‎(강력팀원 2) 병원부터 갑시다
‎큰일 나 진짜, 이러다가

 

‎- 말로 합시다, 말로, 네?
‎- (팀장) 야, 잡아

 

‎[구토]

 

‎- (강력팀원 3) 아...
‎- (강력팀원 2) 병원 가야 된다고

 

‎(지원 아버지)
‎20년도 못 살았어요

 

‎열일곱이야, 열일곱
‎20년도 못 살았다고

 

‎- 네, 알았으니까 일단 놓고...
‎- 아저씨, 알겠다고... 어? 거

 

‎딸내미 잃은 맘 알겠는데
‎여기서 우리한테 이러면 안 되지

 

‎야, 뭐 하냐, 빨리 잡아, 이씨

 

‎- (철종) 야, 잡아!
‎- [어수선한 고함]

 

‎[모두의 고함]

 

‎아저씨, 괜찮아요?

 

‎[필호의 악 소리]

 

‎아이씨, 진짜 이씨...

 

‎하, 씨...

 

‎(팀장) 뭐 하냐, 밖으로 안 모셔?

 

‎- 지원이 아버지
‎- (철종) 진짜 가지가지 하시네

 

‎조필호, 괜찮아?

 

‎- (철종) 일어나세요
‎- (팀장) 일어나, 봐봐

 

‎어디 봐

 

‎- (필호) 이런, 씨발!
‎- (팀장) 야!

 

‎[아우성]

 

‎아빠 왔다, 아이고

 

‎- 죄송해요, 사는 게 이러네요
‎- (필호) 하하하

 

‎들어오세요

 

‎(필호) 아, 내가 발 냄새가
‎심해가지고...

 

‎아, 괜찮습니다, 들어오세요!

 

‎아, 네

 

‎(지원 아버지) 지원아, 너 기억해?
‎그 경찰복 갖다 주신 형사님

 

‎아, 여기 있네요

 

‎이 친구예요, 장미나라고...

 

‎딸과 초등학교 때 절친이었는데
‎이 녀석이 좀 문제가 있었거든요

 

‎뭔 문제요?

 

‎할머니랑 단둘이 살았는데

 

‎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
‎좀 삐뚤어졌어요

 

‎담배도 피우고...
‎그러다가 학교에서도 좀 잘리고...

 

‎아, 얘가 오토바이 훔쳐갔다?

 

‎네, 지원이 옷도...
‎그리고 신발, 백팩

 

‎근데 뭐 신고도 안 하셨고?

 

‎아, 뭐 그렇게 인성이
‎나쁜 친구는 아니에요

 

‎지원이 물들까 봐
‎만나지는 못하게 했는데

 

‎뭐, 지원이 생일이면 지하에서
‎몰래 생일 파티도 해줬더라고요

 

‎미나가 뭐 사고 쳤습니까?

 

‎아니에요, 뭐
‎그, 따로 조사할 게 있어가지고

 

‎야, 그나저나 이거 오래간만이네
‎어? 보관 잘하셨네, 이거

 

‎- 아이고, 줄넘기가 왜 여기...
‎- (지원 아버지) 아고, 미안합니다

 

‎- 아, 이거 다이어트용입니다
‎- 네?

 

‎아, 제가 치킨집을 해서 그런지

 

‎지원이가 한정식을
‎너무 좋아했거든요

 

‎그래서 밥 두 공기씩 먹고 와서는
‎살 뺀다고 그렇게 줄넘기질을 해요

 

‎그럼 많이 먹질 말든가...

 

‎그 사진 보니까
‎살 하나도 안 쪘더만

 

‎이쁘기만 하던데
‎그 이렇게 딱...

 

‎그 연락처 몰라요, 진짜?

 

‎네, 저는 잘 모릅니다

 

‎(필호) 아니, 뭐 친구라 감싸고
‎그러지 말고...

 

‎(지원 아버지) 글쎄요
‎전 바뀐 건 잘...

 

‎아, 이거 뭐 얼마 안 되는데
‎형사님들하고 좀 나눠서 드세요

 

‎아, 뭘 이런 걸 또 줘요
‎미안하게...

 

‎근데 어떡해?
‎우리 애들은 피자 좋아하는데

 

‎[두 사람의 웃음소리]

 

‎고마워요, 잘 먹을게요, 네

 

‎아, 저...

 

‎네

 

‎혹시 미나 찾으시면

 

‎다른 건 몰라도 지원이 추리닝은
‎좀 돌려달라고 좀 전해주세요

 

‎지원이가 팽목에서 9일 만에
‎올라왔을 때 입고 있던 겁니다

 

‎49재 때 태워주려던 걸

 

‎미나가 가져갔어요

 

‎그거 꼭 좀, 좀 태워주고 싶거든요

 

‎갈게요, 네

 

‎(뽕쟁이) 사람들이
‎생각보다 단순해요

 

‎대부분 폰 비번하고
‎신용카드 비번하고 똑같거든요?

 

‎이렇게 폰 비번부터 풀고
‎그 번호로 카드 긁으면 게임 끝

 

‎작살나죠! [웃음소리]

 

‎잘났다, 이 씨발놈아

 

‎[뽕쟁이 친구가 쩝쩝대는 소리]

 

‎맛있냐?

 

‎졸라요

 

‎내 머리 7바늘하고
‎바꾼 거야, 인마

 

‎- 졸라 감사히 처먹어라?
‎- 네

 

‎오케이! 됐어요

 

‎아, 가만, 이거 뭐야?

 

‎(뽕쟁이) 어, 미확인 문잔데요

 

‎(필호) 송진규? 뭐야, 이 새끼

 

‎야, 장미나 관련된 문자, 페북
‎카톡, 뭐 그런 거

 

‎죄다 긁어가지고
‎니 노트북에 옮겨, 실시!

 

‎네

 

‎(뽕쟁이) 어, 누구예요?

 

‎어우, 졸라 쌔끈한데요?

 

‎오, 주여

 

‎(이향) 치워라, 숭하다

 

‎아프리카 어데 부족은
‎사진을 찍으모

 

‎죽은 영혼이 들러붙는다 안 카나?

 

‎얼굴 말고 손이나 이런
‎소프트한 걸 찍어라

 

‎니는 망자에 대한 예의가 없노?

 

‎죄송합니다

 

‎[한숨] 옛날엔 좋았는데
‎[웃음소리]

 

‎운동만 한 것들은 무식해서
‎센스가 없어

 

‎[물 튀기는 소리]

 

‎[숨 내쉬는 소리]

 

‎권 실장

 

‎네

 

‎단디 하자
‎니 이거 빵구나면 훅 가는 기다

 

‎아후

 

‎[현관문 벨 울리는 소리]

 

‎(진규) 아, 씨발, 시끄럽네
‎뭐? 왜? 뭐?

 

‎아, 위층 사람인데, 아 씨발
‎현관에서 물이 샌다 그래가지고

 

‎- (진규) 뭔 물이 새?
‎- (필호) 아, 들어가

 

‎들어가 봐요

 

‎아, 잠깐만, 뭐가?

 

‎[진규의 신음]

 

‎야, 송진규, 장미나 어딨냐?

 

‎[카메라 촬영음]

 

‎진압반장이 죽었습니다

 

‎기폭장치도 사라졌고요

 

‎증인이 사라진 이상, 정이향을
‎풀어주라고 오더가 떨어졌습니다

 

‎어떡할까요?

 

‎(남 검사) 일 처리가
‎아주 깔끔하세요

 

‎싹 다 죽여버리고

 

‎검사님도 고검 찍고 청에 가셔야지
‎언제 식사나 한번 하입시다

 

‎(앵커) 오늘 오전 검찰은
‎정이향 회장의 영장을 기각하고

 

‎참고인 조사로
‎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

 

‎이로써 사라진 비자금 7천 8백억
‎수사는 미궁에 빠지고 있습니다

 

‎아따, 묵고 산다고 용쓴다!

 

‎가만, 기자님들...

 

‎아따, 묵고 살기 힘들다

 

‎- [기자들의 아우성]
‎- (기자 1) 회장님!

 

‎입장 표명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!

 

‎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?

 

‎무혐의 처리되는 겁니까?

 

‎사라진 7천 8백억에 대한
‎윤리적 책임은 태성이 집니까?

 

‎(기자 2) 한 말씀 하시겠습니까?

 

‎기자님들, 태성은 대한민국
‎재계 1위 기업입니다

 

‎근데 그 기업의 핵심들이
‎검찰에 끌려가 치욕을 당했습니다

 

‎저희 태성은...

 

‎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
‎매년 장학금 전달식을 합니다

 

‎곧 있을 그 자리에서 제가 어떻게
‎법치, 민주주의를 말하겠습니까?

 

‎대한민국의 아버지로서
‎그들 앞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

 

‎(기자 3) 회장님!

 

‎[기자들의 아우성]

 

‎야, 권 실장
‎잘생겼다, 화면 받네 [웃음]

 

‎오, 야, 터진 거야?

 

‎네

 

‎그니까 저거 찍은 놈은 처리했는데
‎다른 문제가 생깄다?

 

‎죄송합니다

 

‎이게 창고에서 수거한 그놈 폰이고

 

‎여기서 동영상이 보내졌다라...

 

‎- 누구한테?
‎- 2명입니다

 

‎하나는 송진규라고, 미성년자 약취
‎유인, 폭행으로 전과 3범입니다

 

‎- 그 소희라고
‎- (필호) 응

 

‎그 미나 년 꼬봉 년이
‎하나 있거든요?

 

‎- (필호) 응
‎- 걔랑 분명히 같이 있을 거예요

 

‎또 한 놈은?

 

‎그게...

 

‎[웃음소리]

 

‎형삽니다

 

‎[비웃음] 이 미친 새끼, 진짜

 

‎(이향) 권 실장

 

‎네

 

‎니 이제 좆됐다
‎독박 쓰고 깜방 가게 생깄다

 

‎[웃음소리]

 

‎(진규) 우정, 야, 아무리 그래도
‎그렇지, 미친년아, 우정을...

 

‎넌 우정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
‎씨발, 지금 올라간다, 진짜, 바로

 

‎6008호라는데요

 

‎거기 뭐 남자애들 있냐?

 

‎모르겠어요, TV 소리가 좀 나고...
‎올라가야 돼요

 

‎[피식 웃음소리]

 

‎왜요?

 

‎아니야, 가자

 

‎야, 장미나, 야

 

‎(미나) 열렸어

 

‎왜?

 

‎- '우정'이 너희 암호냐?
‎- 네?

 

‎그 '우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'
‎씨발, '경찰 떴다'는 소리잖아

 

‎에이, 아니에요

 

‎아니긴, 씨발 새끼야

 

‎[진규의 신음]

 

‎(미나) 야!

 

‎- (진규) 야, 이 씨발년이... 야!
‎- [미나의 고함]

 

‎놓으라고!

 

‎[여자의 다급한 목소리]

 

‎(미나) 진규, 너!

 

‎[억 하는 소리]

 

‎너 이리 와, 일로 와
‎너 이리 오고, 너도 일로 와, 어?

 

‎- 너 나 기억나?
‎- 누구신데요 [악쓰는 소리]

 

‎- 아파요!
‎- [악쓰는 소리]

 

‎- (미나) 아프다고!
‎- (필호) 야! 야! 이씨!

 

‎(미나) 뭐야!

 

‎- 놔, 놔, 야
‎- 아이씨, 진짜, 개새끼야!

 

‎놓으라고!

 

‎- 도망가, 빨리!
‎- 아, 싫어, 언니 없이 안 가!

 

‎야야야, 일로 와, 씨발, 이거 놔

 

‎- 놔! 야이 씨발
‎- 어쩌라고, 니가 놔! 놓으라고!

 

‎(필호) 야이 씨, 야

 

‎뭐 하는, 야!

 

‎아저씨, 뭐 하는 거예요?

 

‎얘, 얘네 좀 어떻게 해봐
‎야, 빨리 놔 봐!

 

‎- 아, 경찰 부를게!
‎- 아줌마, 내가 경찰이야!

 

‎내가 경찰이라고! 아악!

 

‎- 저 이제 가도 되죠?
‎- 야, 그래, 욕봤다, 가

 

‎- 배신자 새끼
‎- 배신은, 좆 까고 있다, 이씨...

 

‎갈게요

 

‎[코웃음]

 

‎길게 얘기 안 할게
‎빨리빨리 끝내자

 

‎(미나) 저기요

 

‎얘 지금 좀 아파요, 좀 앉혀주세요

 

‎어디 아파?

 

‎아프다고요

 

‎(필호) 앉아

 

‎[한숨]

 

‎- 돈 어딨냐?
‎- 무슨 돈요?

 

‎(필호) 다시 물을게

 

‎돈 어딨냐고

 

‎씨발, 그거 기철이 돈 아니야

 

‎내 돈 5천 9백 어딨냐고

 

‎몰라요, 제가 어떻게 알아요?

 

‎- (소희) 언니...
‎- (미나) 괜찮아?

 

‎(필호) 너 절도 피의자야
‎빵에 갈래?

 

‎마지막으로 묻는다

 

‎돈 어딨니?

 

‎- 야, 대답 안 해?
‎- 아! 집에요, 집에 숨겨놨어요

 

‎- 확실해?
‎- [한숨 쉬며] 있어요

 

‎짐 챙겨

 

‎철이 오빠가 말한
‎쓰레기가 아저씨지?

 

‎뭐?

 

‎온갖 양아치 짓 다 시켜먹는
‎경찰 새끼 있다더니

 

‎기철이가 그래?

 

‎내가 가만있을 것 같냐?

 

‎경찰 가서 다 불어버릴 거야
‎이 비리 경찰 새끼야!

 

‎그래? 근데 어떡하냐, 씨발
‎증인이 없는데

 

‎그 새끼 뒤졌는데

 

‎한기철이

 

‎어떻게 죽었어요?

 

‎- (필호) 뭐?
‎- 기철 오빠요

 

‎어떻게 죽긴... 씨...

 

‎어차피 죽은 놈을
‎어떻게 할 거야, 씨발

 

‎동영상 있어요

 

‎- 가방 줘봐요
‎- 아, 뭐 하는 거야?

 

‎- 한기철이 보낸 동영상 있다고
‎- 뭔 동영상? 가만히 있으라고, 씨

 

‎- 보여주...
‎- 아, 이씨...

 

‎- 언니, 가만있어...
‎- 가만있어

 

‎- (미나) 보여준다고!
‎- (필호) 씨발...

 

‎야, 가만있으라고, 이 병신아

 

‎너희 수법 모를 줄 알아?

 

‎왜 딴 놈한테 연락해가지고
‎돈 가방 빼돌리게?

 

‎진짜 있다고
‎보여주면 될 거 아니야

 

‎아이, 가만있으라고

 

‎- [트럭 경적]
‎- [다급한 고함]

 

‎가만있으라고, 가만있으라고
‎아, 씨발 진짜, 짜증 나게

 

‎죽을라고 환장했나
‎[깊은 한숨]

 

‎(소희) 언니! 정신 차려 봐!

 

‎언니, 왜 그래? 언니!

 

‎- 야, 뭐야
‎- 언니, 눈 좀 떠봐!

 

‎[헐떡이며] 언니 간질 있어요!
‎발작이에요!

 

‎언니, 어떡해 이거...
‎눕혀야 되는데...

 

‎아이, 씨발, 가지가지 하네, 진짜

 

‎- (소희) 언니, 이거
‎- [한숨 쉬며] 빨리 풀어, 눕혀

 

‎언니, 눈 좀 떠봐

 

‎언니, 정신 차려 봐
‎언니, 나 좀 봐봐

 

‎- 아이, 미치겠네
‎- (소희) 언니...

 

‎(필호) 좀 어때?

 

‎[비명]

 

‎[경적]

 

‎- 언니, 가자
‎- 나 핸드폰

 

‎(소희) 가자, 그냥

 

‎- 언니, 그냥 가자고!
‎- [계속되는 경적]

 

‎[필호의 신음]

 

‎- (소희) 언니, 그냥 가자고!
‎- 아이, 씨발!

 

‎(필호) 아... 씨...

 

‎아... 씨...

 

‎[한숨 소리]

 

‎- 아, 씨!
‎- [휴대폰 진동음]

 

‎아이씨... 미치겠네

 

‎(미나) 좀만 더 가면 있을 것 같아
‎빨리 와

 

‎[헐떡이는 소리]

 

‎뭐 해? 빨리 와!

 

‎왜?

 

‎왜 그래?

 

‎나 배... 배가...

 

‎아까 차에 부딪힐 때 그랬나 봐
‎나 너무 아파, 언니!

 

‎- 잠깐... 잠깐만
‎- 언니! [신음]

 

‎저기요!

 

‎누구 없어요? 아무도 없어요?

 

‎도와주세요! 여기 좀 도와주세요!
‎누구 없어요?

 

‎(민재) 야, 너 이 사진
‎한번 봐봐

 

‎창고에 불났을 때
‎너 혼자라 했었잖아

 

‎근데 옆에 누굴까? 어?

 

‎이거?

 

‎그 새벽에 가고 있는데
‎외국인 노동자가 걸어가고 있더라

 

‎- 딱하길래 태워준 건데
‎- 씨...

 

‎어, 어디서 태워주고
‎어디서 내려줬는데, 그러면?

 

‎내가 어떻게 알아?

 

‎그 반월에만 3백 명이 넘는다는데
‎직접 찾아보든가

 

‎아유, 씨발 새끼야
‎지저분한 새끼야

 

‎그냥 한기철 죽이고 니가 방화했다
‎그러면 다 끝나는 거 아니야?

 

‎소설 그만 쓰고
‎증거를 갖고 오세요, 증거를

 

‎범인 뒤지고 유서까지 나왔는데
‎왜 자꾸 나한테 지랄이야, 지랄은

 

‎- 증인 있어
‎- 뭐?

 

‎[한숨 소리]

 

‎(민재) 여관방에 짱박혀 있는 거
‎데리고 왔다

 

‎- 만족스럽니?
‎- (깁스) 어쩔 거야

 

‎[노래하며] 좆만 한 좆필호
‎개새끼야

 

‎- 야, 집어넣어
‎- 놔, 저 새끼 뭐라고 그랬는데?

 

‎- 야, 개새끼야, 너 뭐라... 놔 봐
‎- (강력팀원 1) 야, 야

 

‎(필호) 야, 이리 와 봐, 야이씨...

 

‎- 뭐라고 주둥이 놀렸냐고!
‎- (강력팀원 2) 상관도 몰라보고

 

‎- [아우성]
‎- (강력팀원 2) 왜 이래 진짜!

 

‎[남 검사가 소리치며]
‎아, 아아, 아!

 

‎나 실례 좀 합시다

 

‎아, 말씀하신 그 좆필호가
‎우리가 찾는 조 경사하고 같은 분?

 

‎조필호 경사님
‎우리 창고 화재사건 때문에 왔어요

 

‎A동에서 번진 불이
‎B동까지 홀랑 싹 태웠어요

 

‎바람 한 점 없는데 2시간 만에
‎이거 이상하지 않아요?

 

‎그거 유서 나왔잖아요

 

‎아, 그... 저... 창고주가
‎보험금 노리고 불냈다고?

 

‎당신 형사잖아
‎형사가 그걸 믿어요?

 

‎[한숨]

 

‎자, 이 B동 창고엔 뭐가 있었을까?

 

‎그걸 내가 어떻게 압니까

 

‎태성이 조작한
‎불법증권계좌 40만 개

 

‎그걸 비자금으로 세탁한
‎증거서류 12박스

 

‎뭔 말인지 알아?

 

‎태성그룹 불법 비자금 관련
‎특급 증거였다고

 

‎근데 이걸 홀랑 싹 태워버렸네
‎이 씹새끼들이

 

‎그러던 차에 제보 전화가 왔어요
‎화재 진압했던 진압반장한테

 

‎태성하고 짜고 불냈다고 하더라고

 

‎근데 이 양반 말이
‎창고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거야

 

‎그 정체불명의 남자가 누구냐

 

‎한기철이야

 

‎[불안하게 헐떡이는 소리]

 

‎(가드 1) 야, 이 개새끼야!

 

‎(기철) 뭐야, 이 새끼야!

 

‎[헐떡이는 소리]

 

‎(남 검사) 재밌는 건 지금부터야

 

‎발신 내역을 보니까 한기철이가...
‎용량을 보니 동영상을 쐈어

 

‎죽기 전에 동영상을 보냈다고

 

‎두 사람한테
‎다행히 둘 중 하나를 특정했지

 

‎[휴대폰 진동음]

 

‎업주가 대포폰 사간 놈을 불었거든
‎근데 성이 좆 씨네? 누구게?

 

‎바로 너야, 좆필호 이 개새끼야!

 

‎그건 뭐, 오케이

 

‎야, 근데 창고엔 왜 갔냐?
‎진짜 뭐 훔치러 갔냐?

 

‎[코웃음]

 

‎아, 아니면 너도 태성에서
‎오더 받았냐?

 

‎표정이 왜 그래?

 

‎왜? 여기선 쪽팔려?

 

‎저 새끼는 포커페이스가 안 돼

 

‎[한숨]

 

‎(필호) 아, 뭐 하는 거야?

 

‎한기철이 동영상 보낸 거 있다고

 

‎[들숨소리]

 

‎저도 담배 한 개만

 

‎맞습니다, 하...
‎내가 대포폰 구한 거 맞아요, 네

 

‎들었지? 감찰반 김민재 씨!

 

‎검사님이 내가 불낸 것도 아니고
‎한기철이 때려죽인 것도 아니라네?

 

‎이거 따로 녹음하고 있나? 어?

 

‎하... 죄송합니다

 

‎아시잖아요
‎강력계 형사 먹고살기 힘든 거

 

‎에휴... 창고에 간 거 맞습니다

 

‎한기철이가 창고에 들어가고
‎창고가 갑자기 터진 거예요

 

‎저는 너무 겁이 나 가지고
‎차 타고 나오는데

 

‎뭐 동영상인지 문잔지 모르겠는데
‎핸드폰이 막 울려가지고

 

‎그냥 핸드폰 버리고 나온 거예요
‎그걸로 끝이에요, 저는, 네?

 

‎아이 씨발, 뭐 운전하다 버렸나
‎버리고 운전했나

 

‎아, 그렇게 중요한
‎동영상인지도 모르고, 아이씨

 

‎씨발, 정말 죄송합니다

 

‎뭐, 운전? 야 이 새끼야

 

‎너, 이 씨발, 병원에 실려 온 거
‎뻔히 아는데 지금 장난쳐?

 

‎제가 그랬다고요?

 

‎[한숨]

 

‎제가 지금 뇌진탕이라...

 

‎(검찰팀) 일에도 순서가 있어요
‎깝치지 맙시다!

 

‎아, 이 새끼 이거
‎완전 바보는 아니네?

 

‎어?

 

‎[혀 차는 소리]

 

‎야, 좆필호, 잘 들어

 

‎저 옆방 애들이 긁어모은 똥으로도
‎너 10년 넘게 살아

 

‎[코웃음]

 

‎영장 한번 치고 꺾자
‎내가 니 똥 치워줄 테니까

 

‎옷 벗고 민간인으로 살아

 

‎동영상 갖고 와

 

‎아, 이씨...

 

‎장미나 집이... 잠깐만...

 

‎아이씨, 비밀번호! 이씨...

 

‎[후루룩 먹는 소리]

 

‎[신호음]

 

‎[계속되는 신호음]

 

‎아니...

 

‎아저씨...

 

‎아저씨, 저는 정말
‎민증만 빌려줬어요

 

‎핸드폰은 미나 그년 거예요

 

‎[계속되는 쿵쿵 소리]

 

‎아이 씨발... 진짜...

 

‎아이, 씨발
‎아직까지 전기가 흐르는 거 같네

 

‎뭐야

 

‎오케이!

 

‎뭐야? 왜 이것밖에 없어

 

‎[손잡이 달칵이는 소리]

 

‎(필호) 뭐야?

 

‎장미나네 집 아닌가요?

 

‎근데 왜...

 

‎제가 장미나 담임 되는데요

 

‎- 장미나랑 상담 약속을 해서...
‎- 아, 그러시구나

 

‎- 아유, 일단 뭐 들어오세요, 네
‎- 네

 

‎들어오세요

 

‎집이 좀 엉망이죠, 네?

 

‎야유, 실은 내가 경찰인데

 

‎그 장미나가 사고 쳐가지고

 

‎그 담임이니까 잘 아실 거 아니야

 

‎나는 일 다 봤으니까
‎선생님 혼자 기다리시든가, 어?

 

‎[휴대폰 벨 소리]

 

‎(필호) 뭐야, 이씨...

 

‎거 폰 좀 줄래요? 장미나 거?

 

‎뭐?

 

‎담임이라며

 

‎[코웃음]

 

‎너 뭐야? 뭐 하는...

 

‎[필호의 기침 소리]

 

‎어우, 씨...

 

‎야이, 씨!

 

‎장미나 어딨어요?

 

‎아, 잠깐만, 타임

 

‎- [코웃음]
‎- 이거 뭔가 오해가 있나 본데

 

‎나 경찰이야, 이 개새끼야!

 

‎[두 사람이 끙끙대는 소리]

 

‎(필호) 어우, 씨발 새끼야

 

‎얼굴 다 봤어, 뒤졌어, 이 씨발

 

‎[숨 막히는 소리]

 

‎[키패드 누르는 소리]

 

‎니가 장미나니?

 

‎[미나가 끙끙대며 헐떡이는 소리]

 

‎[문 닫히는 소리]

 

‎어른이 부르면 대답을 해야지?

 

‎누군데?
‎누구냐고, 뭐 하는 건데!

 

‎(권 실장) 요즘 애들은

 

‎매너가 없어

 

‎[숨이 턱 막히는 소리]

 

‎[헐떡이는 소리]

 

‎살려주세요, 살려줘...

 

‎미안, 난 니가 살아있는 게 불편해

 

‎[다급하게 헐떡이는 소리]

 

‎[필호의 고함]

 

‎저, 이 씨... 지금... 뭐 하는...

 

‎아유, 씨, 아우, 씨발
‎미쳤어, 잠깐만, 아이...

 

‎[여자의 놀란 숨소리]

 

‎오메, 남의 밭에서
‎뭣 하는 짓거리래?

 

‎이보시오, 무슨 멧돼지도 아니고
‎남의 밭에서 왜 나뒹굴고 난리야

 

‎아줌마, 경찰 불러! 이 씨발!

 

‎오메, 어쩌까, 오메
‎내 상추! 오메, 저 아까운 거

 

‎다 변상할 테니까!
‎경찰 좀 불러주세요! 이씨!

 

‎(여주민) 아야, 니 어디 가냐?

 

‎아야, 돈 내고 가야!
‎상춧값 내고 가라고!

 

‎[차의 경적]

 

‎빨리 타

 

‎[헐떡이는 소리]

 

‎위험하니까 빨리 타라고, 씨...

 

‎- 야, 그 새끼 뭐 하는 놈이야?
‎- 몰라요

 

‎그게 말이 되냐?
‎너 구하다 나 뒤질 뻔했어, 씨발

 

‎몰라, 모른다고!
‎왜 남의 집에 와서 지랄들이야!

 

‎그 와중에 돈 가방은 챙겼냐?
‎대단하네, 진짜

 

‎야, 너 아까 화분
‎나한테 던진 거냐?

 

‎아저씨한테 던진 거 아니에요!

 

‎맞네, 씨발, 가방 챙기려고
‎나한테 던진 거 맞네!

 

‎어젠 전기로 지지더니, 씨...

 

‎넌 아무튼 현행범이야
‎절도에 사기에 살인...

 

‎아이씨...
‎넌 아무튼 나한테 뒤졌어

 

‎- 피나요
‎- 뭐?

 

‎- 여기 아저씨 피나요!
‎- 에이씨!

 

‎건들지 마, 내려, 이거

 

‎아 나, 이씨...

 

‎야, 너 이거 나머지 돈
‎어떻게 했냐?

 

‎- 썼어요
‎- (필호) 썼어?

 

‎3천이 넘는 돈을 혼자 썼다고?
‎고삐리가?

 

‎우리도 쓸 데 많아요

 

‎아, 진짜 답 없네, 답 없어, 씨발!

 

‎아이고 씨!

 

‎그나저나 그 개새낀
‎뭐 하는 새끼야, 씨발

 

‎맞다, 전화기, 그 마루에 떨어졌던
‎니 전... 핸드폰 챙겼어?

 

‎여기 있어요, 왜요?

 

‎아오, 씨발, 좆될 뻔했네

 

‎아, 한기철이 이 개새끼
‎정말 제대로 똥 싸놓고 갔네

 

‎그 사람이 기철... 오빠 죽였어요?

 

‎잠깐만, 검사 새끼 말이 진짜면...

 

‎- 이거 대박이네
‎- 나 때문에 죽은 거냐고!

 

‎왜 소릴 지르고 지랄이야
‎이 도둑년아

 

‎- 너 폰 내놔 봐
‎- 싫어요

 

‎내놔 봐

 

‎아이, 나... 씨

 

‎놔! 내 몸에 손대지 마, 개새끼야

 

‎아유, 씨발... 내놔!

 

‎아!

 

‎- 아, 비번, 씨... 빨리 비번 풀어
‎- 왜요?

 

‎기철이가 너한테
‎동영상 보냈다며, 씨...

 

‎그것 때문에 기철 오빠
‎죽은 거예요?

 

‎너 아까 그... 됐고

 

‎야, 너 이거 동영상 못 본 거야

 

‎내가 이거 비번 풀면
‎훔친 돈이랑 퉁쳐줄 테니까

 

‎빨리 비번 풀어

 

‎- 왜, 싫어?
‎- 이것부터 풀어줘요

 

‎아, 왜 어린 게 자꾸 딜질이야
‎알았어

 

‎아, 쪼만한 게 씨발...
‎못된 것만 배워가지고... 씨

 

‎일단 나랑 어디 좀 가요
‎가서 비번 풀게요

 

‎[문 두드리는 소리]

 

‎빨리 꺼내야 돼, 가망 없어

 

‎(필호) 근데 애 아빠는
‎뭐 하는 놈이냐?

 

‎있어요, 그냥 양아치 새끼

 

‎야, 그래도 쟤네 부모한테는
‎알려야 할 거 아니야

 

‎왜 갑자기 어른인 척이에요?
‎그냥 사인이나 해주세요

 

‎씨발, 어린 것들이 진짜...

 

‎야, 갖고 와

 

‎2586이야? 씨발
‎아까 했던 것 같은데

 

‎검사님, 동영상 이거 터지면
‎씨발 장난 아니겠던데, 어?

 

‎아무튼 이거 넘기면
‎내 똥 확실히 치워주는 겁니다

 

‎(남 검사) 조필호 씨
‎오늘 안산에서 사고 친 거 있어요?

 

‎- (필호) 네?
‎- 아니, 신고가 들어왔어

 

‎우리가 찾는 애 중에
‎장미나라고 고등학교 애가 있는데

 

‎걔에 대해서 뭐
‎아는 거 없어요? 장미나

 

‎걔는 왜요?

 

‎우리 측에 아주 중요한 증인이야
‎걔 찾는 거 도와주면

 

‎자기 똥 치우는 건 일도 아니고
‎1계급 특진까지 손 쓸 수 있는데

 

‎걔 지금 나랑 같이 있는데

 

‎그럼 데리고 와요, 비밀 유지하고

 

‎(필호) 확인해 봐

 

‎삼촌이라면서요?

 

‎- 뭐 팸 삼촌, 그런 건가?
‎- 뭐?

 

‎- 좋겠다, 쟤들 돈벌이 되겠는데
‎- 뭐래, 씨발

 

‎(의사) 여기

 

‎어때요? 10만원 빼줄 테니까
‎쟤 좀 먹게 해주라

 

‎아니, 미나라는 년 말이야
‎수술비 대신 한 번 달라니까

 

‎아따, 죽어도 싫다네

 

‎어린 년이 감질나게 그냥
‎죽겠어, 확 그냥

 

‎삼촌까지 데려와서는 김샜어요

 

‎알았어, 아, 짜네
‎10만원 더 쏜다! 아 나 진짜

 

‎대신 긴 밤으로

 

‎약속했다, 오늘 금방 끝낼게요, 콜

 

‎[콧노래]

 

‎- (필호) 헤이, 나 폴리스야, 나와
‎- 폴리스!

 

‎뭐야? 쟤들 왜 보내? 어?

 

‎뭐야? 왜 이래?

 

‎[낑낑대는 소리]

 

‎아, 왜 이래?

 

‎[비명]

 

‎[소리치고 기침하는 소리]

 

‎(미나) 먹어

 

‎이것만 먹어

 

‎싫어

 

‎(미나) 빨리

 

‎어때? 안 짜?

 

‎- 고맙습니다
‎- 고맙긴, 많이 먹어

 

‎먹을 만하냐? 응?

 

‎야, 넌 누룽지나 미음 같은 거
‎좀 끓여주지, 감자탕이 뭐냐?

 

‎잘 먹는데 왜 그러냐? 맛없어?

 

‎- 얘도 갈아입을 거 뭐 하나 줘 봐
‎- 어

 

‎너 벗어, 그거

 

‎- 왜요?
‎- 왜긴 왜야, 인마

 

‎그거 송지원이 거잖아, 네 친구

 

‎아저씨가 지원이를 어떻게 알아요?

 

‎놀랐냐?

 

‎나도 지원이하고
‎사연 많은 사람이다

 

‎지원 아빠가 딴 건 다 괜찮은데
‎추리닝 그건 돌려달래

 

‎아무리 친구가 좋아도 그렇지
‎죽은 애 옷을 입고 다니냐, 넌...

 

‎야, 빨리 줘

 

‎- (희숙) 이게 이쁘겠다
‎- 갈아입어

 

‎자

 

‎싫어요

 

‎너 뭐 하는 거냐, 지금?

 

‎- 어유
‎- (필호) 아니

 

‎- 주워
‎- 싫다고

 

‎싫다고, 내 옷이라고 이거
‎지원이가 나 준 거라고!

 

‎니가 뭔데 벗으라 말라야!

 

‎- 씨발, 뭘 쳐다봐
‎- 야!

 

‎아이, 나 진짜...

 

‎오, 졸라 무서워

 

‎아무리 그래도 그렇지
‎밥 먹는데 욕은 좀 그렇다, 그치?

 

‎야, 너 영화 '사도' 봤어? 송강호?

 

‎귀 털어

 

‎못 들은 척해, 어?

 

‎관두자 관둬, 씨발, 애하고
‎뭐 하는 짓이냐, 야, 이거 치워!

 

‎(희숙) 먹어, 괜찮아

 

‎- (필호) 나와 봐
‎- 응?

 

‎- 야
‎- 어머!

 

‎- (필호) 문지방에서 뭐 하는 거야
‎- 어머, 이게 뭐야, 오빠?

 

‎뭘 이렇게 좋아해
‎너 주는 거 아니야

 

‎그럼?

 

‎- 얘 사골 좀 푹 고아서 먹여
‎- 아이그

 

‎돼지 뼈 먹이지 말고
‎한우 먹여, 한우, 씨

 

‎- 쟤나 조심해!
‎- 뭐?

 

‎쟤

 

‎얼굴에 쓰여 있어, 살려달라고

 

‎왜, 또 왜, 뭐?
‎뭘 자꾸 그렇게 훔쳐봐?

 

‎나한테 뭐 할 말 있냐?

 

‎아저씨 그 머리에 상처
‎옛날부터 있던 거예요?

 

‎옛날부터 있으면?

 

‎우리 옛날에 만난 적 있지 않아요?

 

‎우리?

 

‎너 나한테 지금 작업 거냐?

 

‎[코웃음]

 

‎와,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
‎쪼끄마한 게

 

‎아...

 

‎야

 

‎그거 인간적으로 추리닝 그거
‎지원 아빠 돌려줘라

 

‎아빠 마음이 어떻겠냐? 49재
‎끝나고 태워주려고 그랬다는데

 

‎니 맘 다 알아, 인마

 

‎친구 잘못되고 질풍노도 그거
‎뭐 누구는 안 겪어 봤나? 어?

 

‎그리고 손목에 그거

 

‎나도 니 나이 때 한강 다리에 서고
‎술 마시고 오토바이 땡기고 했어

 

‎- 뭘 아는데?
‎- 뭐?

 

‎뭘 아냐고, 아저씨가 뭘 아는데?

 

‎아, 왜 또 지랄이야, 잘 나가다가?

 

‎아, 왜 어른이랍시고 아는 척이야?
‎존나 재수 없어!

 

‎니가 재수없... 아우 내 씨...

 

‎아후... 계집애 성질머리하곤 진짜

 

‎너 나중에 커서
‎뭐가 되려고 그러냐?

 

‎- 진격의 거인
‎- 뭐?

 

‎나 진격의 거인 될 거라고

 

‎돼서, 청와대 찾아가서
‎지붕부터 잘근잘근 밟아줄 거야

 

‎너 본드 하냐?

 

‎어?

 

‎(고등학생) 야, 이 병신새끼야
‎밧데리를 스무스하게 치라고

 

‎뭐 하냐? 오토바이 뽀리냐
‎씨박 새끼들아?

 

‎야, 너 뭐 하는 거야?
‎씨발, 야, 하지 마... 야, 하지 마

 

‎걔는 키 박스 까면 안 돼
‎접지를 빼야지, 초짜 병신들아

 

‎아 씨발, 귀찮아 죽겠네

 

‎- 아, 나
‎- 뭐래, 씨발 년놈들이 뒤질라고

 

‎- 야, 뭐야?
‎- 튀어!

 

‎씨...

 

‎오

 

‎아저씨 경찰 맞네

 

‎뭐라는 거야, 이 씨박 새끼야
‎민중의 지팡이한테

 

‎그거 나 주면 안 돼요?

 

‎니 해라, 아휴, 씨...

 

‎왜? 가기 싫어?

 

‎아, 별거 없다니까

 

‎기철이한테 동영상 언제 왔고
‎보고 어떻게 했는지만 얘기하면 돼

 

‎오케이?

 

‎(미나) 지원이네 치킨집 가요

 

‎뭐?

 

‎추리닝, 돌려줄 테니까
‎같이 가달라고요

 

‎혼자 가기 쪽팔리냐?

 

‎치킨 사줘요

 

‎지원이랑 마지막으로 먹어보고
‎못 먹었어요

 

‎거기 치킨 맛있냐?

 

‎[피식 웃음]

 

‎- 겁나요
‎- [피식 웃음]

 

‎오케이, 딜

 

‎아, 뭐 이런 데서 보자 그래, 이씨

 

‎있어요? 나 왔는데

 

‎[빨대로 음료 마시는 소리]

 

‎(필호) 뭐 하는 거야, 씨...

 

‎검사님?

 

‎왔어요?

 

‎에헤이

 

‎헤헤

 

‎아오 씨, 아윽

 

‎(남 검사) 안녕
‎니가 장미나구나? 가자

 

‎하나, 둘, 하나, 둘
‎나쁜 아저씨들 아니야

 

‎어? 야, 조필호

 

‎- 거봐, 뭐 좀 아는 거 같더라니까
‎- 씨발 새끼!

 

‎너도 씨발 대한민국 검사는
‎검사구나, 이 씨발놈아

 

‎그래, 이 새끼야
‎나 대한민국 검사다

 

‎나 태성 장학생이었어

 

‎넌 왜 소속을 밝히고 그래?

 

‎아휴, 나도 숨 좀 쉬자
‎태성 땜에 연극 하느라 죽겠어

 

‎야, 사진 잘 나왔네

 

‎(필호) 이씨

 

‎조필호 씨, 이건 카피 폰이고
‎창고에 가져간 대포폰 어딨어요?

 

‎[웃으며] 내가 어떻게 알아
‎이 씨발놈아

 

‎[웃음소리]

 

‎봅시다

 

‎[필호의 신음]

 

‎다시 한번 물을게요
‎한기철이가 두 명한테 보냈잖아

 

‎- 원본 동영상 어딨어요?
‎- 모른다고, 이 씨발 새끼야

 

‎- 손 올려
‎- 놔, 씨발

 

‎[필호의 비명]

 

‎[필호의 신음]

 

‎(권 실장) 그러게 말로 할 때
‎대답하면 좋잖아

 

‎자, 조필호 씨
‎마지막으로 물을게요

 

‎이건 계집애 거고
‎이건 당신 카피 폰

 

‎원본 폰 어딨어요?

 

‎좆 까라고, 씨발놈아

 

‎아, 이 양반 대단하네

 

‎올라가자

 

‎창고 화재사건은
‎단순 사고로 처리할 테니까

 

‎기자들하고는 쇼부 빡 치시고

 

‎야, 조필호

 

‎고생했어요

 

‎공부 열심히 해야 돼
‎저렇게 된다

 

‎살아야지? 대학도 가고
‎MT도 가고, 미팅도 해야지

 

‎동영상 어디다 숨겼는지만 말해
‎안 그럼 너도 죽는다, 송진규처럼

 

‎넌 몰랐구나
‎걔도 말 안 해서 죽었잖아

 

‎왜 이렇게 쳐다봐?
‎내가 안 죽였어

 

‎- 아저씨
‎- 응?

 

‎좆 까세요

 

‎[낑낑대는 소리]

 

‎- [미나의 비명]
‎- (필호) 하지 말라고, 씨발 새끼

 

‎치사하게 왜 애한테 지랄이야?

 

‎- 그거 놓고 나랑 얘기하자고
‎- 야야야, 이거 무섭다

 

‎야, 꽉 잡아

 

‎- 나 떨어트리면 너희들 데려간다
‎- 네!

 

‎조필호 씨, 자꾸 거짓말하면
‎팔에 힘 빠져요

 

‎알았다, 씨발
‎알았다고, 씨발놈아!

 

‎나한테 있어, 그 동영상 원본
‎나한테 있다고, 됐냐?

 

‎- 어디?
‎- 안전한 데 있어

 

‎내가 깔끔하게 택배로 쏴 줄라니까
‎그거 놓고 얘기하자고

 

‎[웃음소리]

 

‎- 야! 회사 캐비닛!
‎- [미나의 비명]

 

‎경찰서에 숨겨 놨다고
‎짱 박아놔서 너희 절대 못 찾아

 

‎내가 지금 당장 갖고 올 테니까
‎애는 보내주고 말해, 이 씨발놈아!

 

‎카피본도 없고 진짜라고
‎이 씨발 새끼야!

 

‎- 좆 까라고? 좆 까세요?
‎- (필호) 하지 마

 

‎- (권 실장) 좆 까라고?
‎- 하지 말라고, 이 씨발 새끼야!

 

‎(권 실장) 하이씨...

 

‎- 야, 집에 가, 집에 가라고
‎- [미나의 울음소리]

 

‎어? 집에 가, 괜찮아

 

‎아아, 폰 값
‎야야, 지갑...

 

‎얼마니?

 

‎자, 좀 더 줄게

 

‎이거 갖고 폰 새거로
‎좋은 거 사, 오케이?

 

‎조필호 씨, 경찰서로 보내주면
‎동영상 넘기는 겁니다?

 

‎- 약속 지켜요
‎- (필호) 알았다고, 씨발놈아

 

‎(권 실장) 차 대기시켜

 

‎왜? 뭐 할 말 있어?

 

‎괜찮아, 할 말 있으면 해 봐

 

‎[코웃음 치며] 병신들 진짜

 

‎이런 것들도 어른이라고...

 

‎니들 같은 것들도 어른이라고

 

‎소희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줘

 

‎[쾅 소리]

 

‎[차량 경보음]

 

‎아우, 놀라라, 씨발
‎야, 저거 미친 거 아냐?

 

‎야, 이 새끼도 던져

 

‎던지라고!

 

‎놔, 씨발! 놔, 이 씨발!
‎동영상 나한테 있다고, 씨발!

 

‎나 죽이면 너희 무사할 것 같아?

 

‎남 검사랑 나랑 쇼부치는 거
‎감찰반 새끼들이 다 들었어!

 

‎- 동영상 관련된 얘기 다 들었다고
‎- 나와

 

‎야, 이러다가 감찰반 애들이
‎폰 찾으면 너희도 좆되는 거야!

 

‎일을 왜 이렇게
‎복잡하게 만들어, 씨발

 

‎나한테 돈만 줘
‎동영상 갖고 올 테니까

 

‎너희 돈 많잖아, 안 그래? 어?

 

‎- 이 새끼 차에 태워
‎- (가드들) 네

 

‎(필호) 이런 씨발...

 

‎[계속되는 차량 경보음]

 

‎야식 좀 줄이세요, 배 나옵니다

 

‎[웃음소리]

 

‎품이 좀 늘었제? 동문회다 골프다
‎내를 그냥 두질 않아

 

‎[두 사람의 웃음]

 

‎어이, 조필호!

 

‎니 해병대 나왔다면서?
‎내 389기야

 

‎경례 안 하나?

 

‎- 필승
‎- 미쳤나, 이 새끼야?

 

‎우리 집안은 4대째 면제야
‎[웃음소리]

 

‎이 새끼 듣던 거보다 소프트하네?
‎니 맘에 든다, 조필호 경사

 

‎들어 봤제? 법 앞에서
‎딱 만 명만 평등하다고

 

‎수컷의 인생은 그 만 명에 드느냐
‎아니냐의 싸움이야

 

‎니 돈 좋아한다면서?

 

‎7천 8백만 원이다

 

‎니 동영상이 7천 8백억짜리니까
‎그걸 만 명으로 나눈 액수야

 

‎동영상

 

‎이거 얼마겠노?

 

‎이 가시나 이거
‎억수로 걸레였다면서

 

‎반 애들 평균이나 까먹고
‎원조교제 해가 분위기 흐리고

 

‎이년 인생은 780원짜리다

 

‎아이고, 사회를 좀먹는
‎버러지 같은 것들

 

‎그거에 비하면 니는
‎후하게 치준 거야

 

‎조필호, 자주 보자, 서장 서류에
‎우리 공문도 좀 낑가 주고

 

‎[호탕한 웃음]

 

‎조필호 씨

 

‎당신 그 계집애 덕분에
‎여기 있는 거야, 고마운 줄 알아

 

‎[휴대폰 진동음]

 

‎(필호) 여보세요?

 

‎누구요?

 

‎(지원 아버지)
‎모홍진 씨라고 지원이를

 

‎바다에서 찾아낸
‎민간 잠수사가 있어요

 

‎팽목에서 아이들 찾다가
‎근육 찢어지고 척추까지 상했어요

 

‎근데 나라에선 지원도 끊기고

 

‎근데...

 

‎며칠 전에 누가 제 이름으로
‎3천만 원을 보냈대요

 

‎치료비에 보태라고

 

‎전 보낸 적이 없거든요

 

‎아마 미나가 보냈을 겁니다

 

‎그 녀석... 전에 제 목숨도
‎구해준 적 있거든요

 

‎[사이렌]

 

‎- 야, 조필호!
‎- (필호) 네

 

‎너 일 크게 만들지 말고
‎니가 알아서 치료받고 빨리 튀어와

 

‎네

 

‎아이, 씨발
‎오늘 일진 정말 좆같네, 진짜

 

‎- 감사합니다
‎- 뭐?

 

‎이거 쓰세요

 

‎제가 신고했어요
‎지원이 아빠 여기 있다고

 

‎감사합니다

 

‎뭐야, 저건?

 

‎(필호) 왜, 또 왜? 가기 싫어?

 

‎아, 별거 없다니까

 

‎기철이한테 동영상 언제 왔고
‎보고 어떻게 했는지만 얘기하면 돼

 

‎알았어요, 대신 치킨 사줘요

 

‎지원이랑 마지막으로 먹어보고
‎못 먹었어요

 

‎오케이, 딜

 

‎[흐느껴 우는 소리]

 

‎(미나) 야, 쏭지, 잘 있었어?

 

‎나 장미!

 

‎오늘 니 생일인데
‎거기서도 파티했어?

 

‎나 눈뜨자마자 너한테 전화하려고
‎핸드폰 눌렀던 거 아냐?

 

‎나 진짜 미치지 않았냐?

 

‎내가 부평지하상가까지 가서
‎너 주려고 원피스 하나 샀거든?

 

‎뻥 안 치고 진짜 완전 예뻐

 

‎근데 너한테
‎어떻게 줘야 할지 모르겠어

 

‎너희 아빤 잘 계셔

 

‎그러니까 넌 거기서
‎애들하고 잘 지내

 

‎희진이하고 미지한테 안부 전해줘

 

‎성우하고 진성이한테도

 

‎아, 담탱이한테도 안부 전해줘

 

‎나 너 보고 싶어서 니 신발 신고
‎니 백팩 메고 막 걸었다?

 

‎근데 진짜 니 냄새가 나고
‎니가 막 쫓아오는 거 같더라

 

‎돌아봤는데 니가 없는 거야

 

‎또 졸라 울었어

 

‎야, 쏭지...

 

‎진짜 보고 싶다

 

‎너 나중에 만났는데
‎나 몰라보면 뒤진다!

 

‎사랑하는 쏭지가 사랑하는 장미가
‎사랑하는 쏭지에게 씀

 

‎에이 씨발...

 

‎"조필호"

 

‎아니, 감자탕 싫어하더니
‎웬일이래? 어? 별일이야

 

‎야, 희숙아

 

‎야, 양희숙!

 

‎어

 

‎싸랑한다이

 

‎[코웃음 치며] 뭐래

 

‎왜 그래? 어디 먼 데 가?

 

‎뭐야...

 

‎[웅성거리는 소리]

 

‎(가드) 이쪽으로 오세요

 

‎[금속 탐지음]

 

‎한 분씩 입장하시면 됩니다

 

‎아, 교정기

 

‎가면 되냐?

 

‎[금속 탐지음]

 

‎(필호) 아이씨, 뭐 이렇게 복잡해
‎빨리빨리 하자, 애기들 기다리는데

 

‎야, 아이씨
‎뭘 이렇게 더듬어, 씨!

 

‎[금속 탐지음]

 

‎나 엉덩이에 철심 박혀 있잖아

 

‎조폭들 검거하다가 다쳐가지고...
‎못 믿어?

 

‎티 내지 말고 따로 빼서 올려보내

 

‎미안합니다, 아
‎오늘 행사가 있는지 몰랐네

 

‎그냥 폰만 주고 가지

 

‎내가 회장님한테
‎긴히 드릴 말씀이 있는데

 

‎비자금 관련해서, 어?

 

‎경찰청에서 나온 정보가 있어요
‎아주 고급 정보

 

‎이거 내가 직접 드리고
‎얘기 좀 하면 안 되나?

 

‎이제 한배 탔는데

 

‎와! 여기 다시 보니까 정말
‎공간 죽이네, 여기 [웃음소리]

 

‎2시간은 걸릴 거야, 기다려

 

‎(필호) 네, 댕겨오십시오

 

‎와, 이 씨발, 이거 뭐야
‎이거 비싼 거냐, 이거?

 

‎나 이거 한번 해보면 안 되냐? 어?

 

‎내가 너네한테 하도 맞아가지고
‎몸이 성한 데가 없어요, 지금

 

‎아우, 죽겄다
‎아유, 죽겄네, 아우 씨

 

‎야,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
‎이거, 어?

 

‎뭐 이렇게 째려봐
‎한번 해보자니까

 

‎'우주인 체험'? 이거 뭐야?

 

‎우주인 되는 거야, 이거?

 

‎- [의자 돌아가는 소리]
‎- [흥분된 웃음]

 

‎[웅성대는 소리]

 

‎(필호) 아오, 씨

 

‎야, 이거 화장실 어디냐? 어?

 

‎이거 등 마사지 받는데
‎갑자기 똥이 마려워

 

‎아, 이건 뭐, 씨발
‎장 마사지 기능이 있나? 진짜

 

‎[참석자들의 환호]

 

‎아, 반가워요

 

‎아이, 반갑습니다

 

‎아이, 반가워요

 

‎[휴대폰 벨소리]

 

‎[한숨]

 

‎끊어, 이 씨발놈아

 

‎야, 이 씨박 새끼야, 너 요즘
‎왜 이렇게 나한테 연락이 없어?

 

‎애정이 식었냐?

 

‎나 안 잡을 거야?

 

‎필호야, 니 목소리 들으니까
‎내가 지금... 피곤하다, 진짜

 

‎(필호)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
‎잘 들어, 아주 중요한 얘기니까

 

‎너 한기철이가 죽기 전에
‎나한테 동영상 보낸 거 알지?

 

‎야, 이거 공개되면
‎대한민국 완전 뒤집어질걸?

 

‎나 지금 그거 가지고
‎태성 애들하고 쇼부치러 왔는데

 

‎이거 안 땡겨?

 

‎너 어딨니?

 

‎태성그룹 15층, 빨리 와

 

‎너 늦으면 씨발
‎나 돈 갖고 필리핀으로 튄다?

 

‎응?

 

‎차 돌려, 차 돌리라고, 차!

 

‎[신음]

 

‎그럼 먼저 태성그룹 홍보 영상부터
‎함께 보시겠습니다

 

‎[신음]

 

‎[대변 보는 소리]

 

‎[날숨]

 

‎태성그룹 총수 겸 희망나눔재단
‎이사장이신 정이향 회장님이십니다

 

‎[일제히 환호]

 

‎(이향) 안녕하십니까?

 

‎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정이향입니다

 

‎[필호의 신음]

 

‎벽 안에 카메라 있어

 

‎미안, 구석구석 살피는 게
‎우리 일이라

 

‎나 당신들 만날라고

 

‎아침부터 머리 만지고
‎좋은 향수 뿌리고

 

‎5,000cc 자동차 타고 왔어요
‎부럽죠?

 

‎[일제히 웃음]

 

‎너 처음부터 동영상은
‎갖고 있지도 않았어, 그지?

 

‎[비웃음]

 

‎[웃으며] 하... 이 새끼

 

‎이 새끼 푹 담가 놨다가
‎행사 끝나면 건져서 버려

 

‎- 보는 눈이 많다, 조심하자
‎- 네

 

‎(필호) 놔, 씨...

 

‎놔, 씨... 놔!

 

‎놔!

 

‎[두드리는 소리]

 

‎(권 실장) 나갈래나?

 

‎이거 한번 먹어볼래?

 

‎몽땅 다 말아먹었지, 뭐 어떡해?

 

‎힘겹게 동생들 보살피면서
‎열심히 공부해서 진짜 어렵게...

 

‎[가쁜 숨소리]

 

‎[억 하는 소리]

 

‎[두드리는 소리]

 

‎[가쁜 숨소리]

 

‎[가쁜 숨소리]

 

‎그 선생님이 주신 버스표 때문에
‎내가 지금 여기에 서 있는 겁니다

 

‎[계속되는 이향의 연설]

 

‎"아로마 마사지 오일"

 

‎[계속되는 이향의 연설]

 

‎야, 이 씨발 새끼야!

 

‎야, 이 씨발

 

‎야, 이 개새끼야! 야이 씨!

 

‎야, 이씨, 와!

 

‎와

 

‎[신음]

 

‎씨발!

 

‎와

 

‎그게 뭐, 씨발놈아, 와
‎와 봐, 씨, 개새끼야, 와!

 

‎덤벼!

 

‎덤비라고, 이 씨발놈아!
‎어? 와! 와, 이 개새끼야, 와!

 

‎못 잡겠지, 씨발놈아, 응?

 

‎와, 이씨!

 

‎씨발 새끼!

 

‎[필호의 비명]

 

‎놔! 이 씨발, 놔!

 

‎[비명]

 

‎[비명]

 

‎(이향) 이 얘기의 핵심이 뭐냐?

 

‎무슨 일이십니까?

 

‎아니요
‎사람 한 명 찾으러 왔는데요

 

‎쏴지네

 

‎...에서 탄생하는 겁니다

 

‎여러분이 대한민국의
‎미래요, 꿈입니다

 

‎아침에 일어나면 웃고
‎힘을 내서 전진해

 

‎태성이 여러분 뒤에 있습니다

 

‎- [웅성대는 소리]
‎- (이향) 태성은 새싹들에게

 

‎열과 성의를 다해서
‎도와줄 것입니다

 

‎그러니까...

 

‎- 뭐야?
‎- 저 새끼 뭐 해? 미친 거 아니야?

 

‎뭐야? 이벤트야?

 

‎시간 잘못 맞춘 거 아니야?

 

‎야, 빨리 끌어내

 

‎- 인마!
‎- (가드) 아저씨, 내려오세요

 

‎내려오세요

 

‎[비명]

 

‎(민재) 야, 조필호! 이 새끼야!
‎너 뭐 하는 거야, 이 새끼야!

 

‎야, 조필호, 이 새끼야!

 

‎야, 필호야
‎총 내려놓으라고, 새끼야

 

‎(필호) 잘 들어

 

‎이 세상 어디에도
‎780원짜리 인생은 없는 거야

 

‎알겠냐?

 

‎[관중의 비명]

 

‎[신음]

 

‎[점점 멀어지는 비명]

 

‎가지 마
‎괜찮아, 가지 마

 

‎미안하다

 

‎너희들 놀라게 하면 안 되는데
‎이 씨발

 

‎내가 치킨을 사준다고
‎약속했었는데

 

‎이 씨발놈들이...

 

‎[들리지 않는 소리] 필호야!

 

‎[어두운 음악]

 

‎(TV 앵커) 태성그룹 정이향 회장
‎피살 사건으로 인해

 

‎비자금 수사가
‎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

 

‎보안팀에 근무했던 여직원의
‎증언에 따르면, 피살된 정 회장이

 

‎검찰 보관 중이던 비자금 증거자료
‎손괴를 직접 지시했으며

 

‎남성식 담당 검사의 관여가 밝혀져
‎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

 

‎[기자들의 아우성]

 

‎(기자) 한편, 태성 정이향 회장을
‎사살한 것으로 알려진 조 모 씨!

 

‎조 씨의 범행은
‎단순한 원한 관계로 밝혀졌으나

 

‎전직 경찰의 신분으로
‎각종 이권개입과 여죄가 드러나며

 

‎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
‎보입니다

 

‎저럴 줄 알았어, 저 개새끼
‎저거, 저 눈 봐

 

‎하여튼 저 새끼랑
‎엮이지 말았어야 됐어

 

‎대한민국 짭새 새끼들은 안 돼
‎야, 이 개새끼 씹새끼들아

 

‎언니 뭐 해?

 

‎- 나가주세요
‎- 뭐?

 

‎아, 돈 안 받을 테니까 나가시라고

 

‎이 언니가 미쳤네
‎다 안 먹었는데 치우고 지랄이야

 

‎어후...

 

‎하여간 팩트는 개좆도 모르는
‎새끼들이 주둥이를 놀려요

 

‎혓바닥을 믹서기에
‎처넣고 갈아먹어야 정신을 차리지!

 

‎뭘 보나?
‎멸치 좆 대가리처럼 생겨가지고

 

‎하이고, 하나는 불어터진
‎머리고기처럼 생겼네

 

‎니네 면상 가지고 감자탕 끓이면
‎졸라 맛있겠다 그치?

 

‎아이, 씨발

 

‎뭘 쳐다보냐고
‎씨박 새끼야, 안 꺼져?

 

‎너 어디야? 학원 끝났어?

 

‎이거 듣는 대로
‎바로 튀어와라, 어?

 

‎너 좋아하는 간장게장 해놨다

 

‎끊는다

 

‎[희숙의 음성 메시지]
‎학원 끝났어?

 

‎이거 듣는 대로
‎바로 튀어와라, 어?

 

‎너 좋아하는 간장게장 해놨다

 

‎끊는다

 

‎[학생들의 대화]

 

‎야, 어이, 야!

 

‎(경찰 1) 가만히 앉아 있어!

 

‎잠깐만, 야! 잘 지내지?

 

‎어? 아이 놔 봐, 씨발
‎할 얘기가 있다니까!

 

‎야, 아가씨! 잘 지내야 돼, 어?
‎거기서 잘 지내라고, 씨발

 

‎[웃음소리]

 

‎[들리지 않는 외침]

 

‎[밝은 분위기의 노래]